저녁 디스패치 · 5 2026.05.08 18:00 KST

개헌은 본회의로 가지 못했고, 코스피는 7,500 턱밑에서 또 사상 최고치

우원식 의장은 결국 헌법개정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외국인 5조 5,900억 원 순매도를 개인·기관이 받아내며 7,498에서 마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버이날 행사에서 울었고, 광주 묻지마 살해 24세 장씨의 신상공개가 심의됐다.

오늘의 숫자 · 5월 8일 KST
7,498 코스피 종가+0.11% /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191 개헌 의결정족수재석 286명의 2/3 — 본회의 상정 무산
230 어버이날 기념식순직 공무원 6명·유가족 11명 부모 참석
01 14:00 → 폐회

개헌안, 결국 본회의 상정 안 했다 — 우원식 "속이 터지는 것 같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8일 오후 본회의에서 헌법개정안을 결국 상정하지 않았다. 전날 표결에 178명만 참여해 재적 286명의 3분의 2(191명)에 13석 모자랐고, 국민의힘 106석 전원이 보이콧한 데 이어 송언석 원내대표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공식화하자 의장이 직권 상정을 포기한 것이다.

우 의장은 산회를 선포하며 "정말 속이 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양당이 합의한 법안을 상정해도 필리버스터로 막는다. 국민의 생활에 필요한 법을 멈추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민생을 인질로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곧바로 반박했다. "이미 부결된 개헌안을 같은 회기에 다시 상정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다. 헌법을 고치자면서 헌법을 안 지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헌법재판소 판례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우 의장의 진행이 "감정 섞인" 행위였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부분 개헌으로의 양보안을 던졌으나, 12·3 비상계엄 재발을 막는 대통령 계엄 선포 시 국회 승인 의무화 조항을 핵심으로 한 개정안은 국힘 이탈표 12명을 끝내 만들어내지 못했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투표 불성립에 유감"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우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22대 후반기 개헌특위 구성에는 합의했다. 그러나 6·3 지방선거와 동시 국민투표를 위한 절차는 사실상 종료됐고, 39년 만의 개헌 시도는 다음 회기로 넘어갔다.
헤럴드경제
02 15:30 KST 마감

코스피 7,498로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 외국인 5.5조 매도, 개미가 4조로 받아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95포인트(+0.11%) 오른 7,498.00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이자, 전날 7,490.05를 단 하루 만에 갈아치운 기록이다. 장중 7,511.01까지 올라 7,500선을 잠시 넘기도 했다.

7,498.00
코스피 종가 · 4D 연속 신고가 장 출발 −1.82% / 장중 저점 7,318.96 → 고점 7,511.01

오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지수는 7,353.94로 1.82% 빠진 채 출발했고, 코스피는 7,318.96까지 밀리는 급락 출발을 보였다. 반전의 동력은 두 갈래였다. 하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영상 공개로 관련 가치사슬에 매수세가 몰린 점이고, 다른 하나는 외국인의 5조 5,900억 원 순매도를 개인 3조 9,740억 원·기관 1조 5,490억 원이 정확히 흡수했다는 점이다.

업종은 갈렸다. 현대차 +7.17%(610,300원), 현대오토에버는 상한가(+29.97%, 592,000원)까지 갔다. 반도체 두 형제는 흐림. 삼성전자 −1.10%(268,500원), SK하이닉스 +1.93%(1,686,000원)으로 갈리며 시장 무게중심이 자동차·로봇으로 옮겨갔다. 코스닥은 1,207.72(+0.71%)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상장 가시화로 자동차·로보틱스 강세가 두드러졌고, 관련 가치사슬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됐다"고 평가했다.

5월 들어 코스피는 7,000(5/6)·7,490(5/7)·7,498(5/8)을 차례로 넘었고, 외국인 매도를 개인이 받아내는 수급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7,500 돌파 여부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상장 일정과 미·이란 협상이 동시에 가르는 변수로 떠올랐다.
헤럴드경제
03 11:00 → 오후

이재명 대통령, 어버이날 기념식서 울먹 — "제가 카네이션을 전달하다 갑자기 저도 눈물이 나서"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대통령 부부의 어버이날 기념식 동반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효행 유공자, 독거 어르신, 그리고 순직 소방·경찰 공무원 6명의 부모 11명 등 230여 명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순직 공무원들의 부모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문경 화재(경북)와 김제 화재(전북) 등에서 순직한 자녀를 둔 부모들 앞에서 그는 여러 차례 말을 잇지 못했다. "제가 카네이션을 전달하다 보니까 갑자기 저도 눈물이 나서, 마음 아프시겠죠, 위로 말씀드린다"고 했고, 이어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유가족 여러분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정책 카드도 함께 꺼냈다. 노인일자리 115만 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치매 어르신 자산관리 서비스, 연금개혁을 어버이날 약속으로 묶어 발표했다. 행사가 끝난 뒤 부부는 남대문시장 C구역을 깜짝 방문해 모자·안경줄·만두·머리핀·귀걸이·목걸이를 상품권과 현금으로 사고 족발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대통령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시절 남대문시장에 와서 족발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개헌 무산과 코스피 사상 최고치가 같은 날 부딪치는 가운데, 어버이날의 대통령 일정은 정부의 톤을 '복지·민생'으로 끌어당기는 의도된 무대였다. 노인일자리 115만 개와 통합돌봄은 6·3 지방선거 어젠다의 표지로도 작동한다.
파이낸셜뉴스
04 10:00 KST 심의

광주 여고생 살해 24세 장씨 신상공개 심의 —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 고민 중 범행 결심"

광주경찰청은 8일 오전 10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24세 장모씨의 얼굴과 실명 공개 여부를 심의했다. 장씨는 지난 5일 0시 11분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학교 인근에서 고등학교 2학년 A양(1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와 도움을 주려 한 B군(1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것이 재미가 없어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가 피해자들과 사전에 어떤 관계도 없었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상공개 추진과 함께 같은 날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검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은 △중대한 피해 △범행의 잔인성 △재범 방지·범죄예방 △국민의 알권리라는 4개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해 심의위에 안건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범행 직후 장씨가 피 묻은 옷을 빨아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신상공개 결정 시 5월 첫 묻지마 범죄 신상공개 사례가 된다. 광주광역시는 학교 인근 야간 보행 안전 점검과 동기 없는 범죄에 대한 사전 차단 시스템을 다시 정비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서울신문
05 ~07.04 데드라인

트럼프 "EU, 7월 4일까지 비준 안 하면 관세 폭탄" — 한국은 실효 관세 0.2 → 1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EU가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까지 무역합의를 비준하지 않으면 관세는 즉시 훨씬 높은 수준으로 점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합의된 협정에서 EU는 관세를 '제로'로 낮추기로 했고, 트럼프는 "내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던졌다.

같은 날 미 연방국제통상법원은 행정부의 10% 글로벌 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했다. 다만 보편적 금지명령을 내리지는 않아 소송 원고 외 기업들은 현재 부과되고 있는 122조 관세를 그대로 부담한다.

한미 FTA 시기
0.2%
한국 대미 수출 실효 관세율
2026년 5월 현재
12.3%
미래에셋증권 추정 — 50배 상승

한국무역협회는 "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의 관세 부담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4월 25일 최상목 부총리·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라인을 통해 미 재무부·USTR과 '7월 패키지'를 협의했고, 다음 단계는 5월 5일 시작된 한국 등 16개국 대상 무역법 301조 공청회의 결과다.

EU에 던져진 7월 4일 데드라인은 한국에도 신호다. EU가 비준에 실패해 관세가 한 단계 더 뛰면, 한국 정부가 준비 중인 7월 패키지 협상의 출발선도 함께 위로 밀려난다.
뉴스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