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디스패치 2026.05.08 2026.05.09 18:00 KST 5 dispatch

달력은 다음 주를 가리킨다 — 베이징 14·15, 광주 14, 안동 19

시장이 닫힌 토요일, 이번 주의 결정은 다음 주 일정표 위에 쌓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9일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고, 트럼프는 14·15일 베이징에서 시진핑과 만난다. 광주 묻지마 살해 24세 장모씨의 실명은 14일 광주청 공식 공개 전부터 SNS에 이미 다 퍼졌고,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 81주년 전승절 열병식에서 푸틴은 "우리의 대의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다음 주 캘린더 — 5월 14·15·19
5월 14일 09:00 광주청 신상정보 공개 · 24세 장모씨 얼굴·이름·나이 30일간 누리집 게시
5월 14·15일 트럼프 베이징 방중 · 시진핑과 정상회담, 펜타닐·관세·이란·대만 카드
5월 19·20일 다카이치 안동 방한 · 이재명과 정상회담, 광물 공급망·한미일 안보 의제

다카이치 사나에 19일 안동행 — "이재명 고향에서 한일 정상회담" 일본 언론 일제히 보도

일본 교도통신은 9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으로 양국 정부가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회담 장소는 서울이나 도쿄가 아닌 이 대통령의 고향 경상북도 안동으로 검토된다. 한일 정상이 양국 수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일정은 1월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奈良)현을 찾았던 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당시 회담에서 "다시 한국을 찾고 싶다"고 했고, 이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으로 초청 의사를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난 뒤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했고, 이번이 6개월 만의 세 번째 회담이다.

의제는 경제 안보가 중심이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유·LNG 수급 대책,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하는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 한·미·일 3각 안보 협력,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이 테이블에 오른다. 일본은 지난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이웃 한국과의 관계를 안정화할 필요가 큰 상태다.

다카이치 안동행은 미·중 정상회담(14·15일 베이징) 직후로 잡힌다. 트럼프-시진핑 회담의 결과가 한일 회담의 의제 무게중심을 결정하는 구조 — 동아시아 외교의 한 주가 다음 주에 압축돼 들어간다.
헤럴드경제

푸틴 "우리의 대의는 정당하다" — 81주년 전승절, 탱크·미사일 없는 '반쪽' 열병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1주년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해 "우리는 NATO의 지원을 받는 공격 세력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영웅들은 전선과 후방에서 승리하며 전진하고 있고, 우리의 대의가 정당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행사 규모
반쪽
탱크·미사일 등 중화기 19년 만 첫 제외
우방국 지도자
3개국
벨라루스·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참석
휴전 기간
3일
트럼프 중재, 5월 9일 0시 ~ 11일

중화기를 제외한 결정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위협에 대비한 보안 조처로 알려졌다. 모스크바는 행사 시점에 통신 차단과 언론 통제를 강화했다.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토 피초 총리는 무명용사 묘에 헌화했지만 본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는 무산됐고,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푸틴 대통령에게 "조·러 동맹을 최대로 중시한다"는 축전을 보내는 것으로 갈음했다.

이 모든 풍경은 미국이 중재한 5월 9일 0시 ~ 11일 자정 3일 휴전 안에서 펼쳐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모스크바의 일방적 휴전 선언을 "퍼레이드 안전을 위한 전술적 술수"라며 사전에 거부했고,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평화는 퍼레이드를 기다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탱크 없는 열병식은 단순한 보안 조치가 아니라 러시아의 정교한 무기 재고 관리 신호로도 읽힌다. 트럼프는 14·15일 베이징행 직전이어서, 다음 주 미·중 회담이 우크라 종전 카드를 어떻게 다시 짤지가 관건이다.
헤럴드경제

"광주 살해범은 OOO" — 신상공개 D-5에 SNS가 먼저 퍼뜨렸다

광주경찰청이 지난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24세 장모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지만,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서 공식 공개 시점은 5월 14일 오전 9시로 5일 미뤄졌다. 그 사이 9일 인스타그램·유튜브·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씨의 실명·나이·거주형태와 학창 시절 사진까지 무더기로 떠올라 사실상 신상이 모두 노출됐다.

5일
신상공개 유예 기간 본인 비동의 시 5일 이상 — 5월 14일 0900부터 30일간 광주청 누리집 게시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 사유는 △중대한 피해 △범행 잔인성 △재범 방지 △국민 알 권리의 4개 요건이었다. 그러나 SNS 확산으로 정보 공개의 통제권은 이미 무너졌다. 광주청은 디지털 포렌식과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를 병행 중이고, 장씨는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틀 전인 5월 3일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장씨와 함께 일했던 외국인 여성 A씨가 "장씨가 자기 집 앞을 어슬렁거리며 '광주를 떠나지 말라'고 따라다녔다"고 신고한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출동한 경찰은 A씨 몸에 긁힌 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사 경호까지 했지만, A씨가 즉시 정식 입건을 원치 않아 현장에서 종결됐다. A씨는 이튿날 4일 다른 관할 경찰서에 정식 신고를 다시 했고, 5일 0시 11분 사건이 일어났다.

스토킹 신고 이틀 뒤 묻지마 살인이라는 시퀀스, 그리고 본인 비동의가 만든 5일 공백이 SNS 정의 구현으로 채워진 모습 — 신상공개 제도의 즉시성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헤럴드경제

김태흠, 천안 백석동에 '더쎈캠프' — 충남지사 재선 시동, 6·3 지방선거 25일 앞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예비후보(현직 지사)가 9일 오후 3시 천안시 백석동 선거사무소에서 캠프 이름을 내건 '더쎈캠프' 개소식을 열었다. 김 후보는 전날 8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충청의 씨감자가 돼 위대한 충남을 완성하겠다"고 했고, 첫 행선지로 천안을 골랐다.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정확히 25일 앞둔 시점이다.

핵심 공약은 7개다. △천안·아산 돔 아레나 건립 △AI 대전환 △충남형 기본복지 △스마트농업 △베이밸리 메가시티 완성 △K-문화 융성도시 △대전·충남 통합과 경제과학수도. 김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천안시 보훈회관을 방문해 독립유공자·애국지사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어버이날 일정으로 효심 카드를 함께 활용했다.

충남 판세는 친문 재선' 박수현 의원(민주당) vs '친박 3선' 현역 김태흠의 양강 구도다. 민주당은 '내란 청산',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으로 프레임이 갈렸고,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충남은 서울·부산·대구와 함께 접전지로 분류된다.

개헌 표결 무산 직후 야당 광역 후보들이 일제히 지방으로 발을 빼고 있다. 충남은 베이밸리(아산만 일대) 산업 클러스터 공약이 과학기술 어젠다와 직접 맞물려, 이재명 정부의 'AI 3대 강국' 노선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시험장이 된다.
아주경제

카네이션 특수가 시들었다 — 양재 화훼공판장 경매량 -32%, 30년 꽃집 "코사지 500개가 30개로"

가정의 달 5월의 첫 일주일이 끝났지만, 어버이날 풍경은 예년만 못했다. 서울 양재동 aT화훼공판장의 5월 1일~7일 카네이션 경매 수량은 2만 3,249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 4,176단 대비 32% 감소했다. 카네이션 10여 송이 꽃바구니는 3만 원대에서 시작하지만 장식이 들어가면 5만~10만 원대로 뛰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32%
양재 aT 카네이션 경매량 (단) 5/1~7 · 작년 34,176 → 올해 23,249

30년째 꽃집을 운영해온 한 상인은 "5~6년 전엔 어버이날에 코사지 500개를 준비했는데 작년엔 100개, 올해는 30개"라며 "손님 발길이 아예 끊겼다"고 말했다. 원주의 또 다른 꽃집 운영자는 "재료비가 올라 적당한 가격에 꽃바구니를 채우기가 어렵다"고 했다. 중동 정세 영향으로 꽃바구니용 플라스틱 가격이 뛰었고, 보리사초 같은 장식용 소재 도매가도 함께 올랐다.

꽃 자리는 다른 카드가 채웠다. 안마기·건강식품·현금이 어버이날 선물 1순위로 올라섰고, 일부 프랜차이즈는 5월 한 달 비누 카네이션을 무료로 끼워주는 행사로 꽃 수요를 일부 흡수했다. 어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노인일자리 115만 개를 약속한 정책 무대 뒤편에서, 화훼 농가는 가정의 달 매출 32% 감소라는 다른 숫자를 떠안았다.

2026년의 어버이날은 의례의 형태가 바뀐 날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꽃은 줄고 현금·실용재가 늘었다. 화훼업계는 가정의 달 단일 시즌 의존도가 큰데, 6월 이후 일상 소비로의 반등이 없으면 농가 단위 폐업이 본격화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 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