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모닝 인덱스 2026.05.10 09:00 KST 5 entries

주말이 정리한 다섯 장면 — 한동훈 부산행, 한덕수 8년 감형, 두바이 입항

금요일 본회의·토요일 거리·일요일 새벽까지 — 정치는 부산 구포시장, 사법은 서울고법 형사12-1부, 산업은 두바이 드라이독에서 각각 매듭을 묶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저녁 8시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7일 23년에서 15년으로 감형됐다. HMM 나무호는 8일 새벽 두바이 항구에 닿았다. 부천에서는 약물 탄 1.8L 소주 페트병을 둘러싼 살인미수 영장이 발부됐고, 사직·잠실에서는 KT가 23승으로 1위를 굳혔다.

한동훈 부산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무소속 출마 선언 — "이재명이 공소취소 추진하면 탄핵돼야 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8시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부산 북구갑)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본인이 공소취소를 추진하면 탄핵돼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에 들어가서 그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했다. "저는 탈당한 적이 없다. 부당하게 제명당했을 뿐"이라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3일 뒤 출국금지가 만료된다.

구도는 사실상 3강이다.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공천했고, 민주당에서는 청와대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을 지낸 하정우 전 수석이 의석 사수에 나섰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에 국힘 소속 의원 2명을 영입했다. 보수 진영은 한 명의 후보로 묶이지 못한 채 선거전에 들어갔다.

캠페인은 정통 정당 운동과 결이 다르다. 매체들은 이를 "한국판 맘다니식 캠페인"으로 부른다. 뉴욕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의 숏폼·릴스·시민 참여 이벤트 문법을 그대로 옮긴 형식이다. 한 전 대표 진영은 덕천·구포시장 '해피마켓' 거리 행사, 후보가 시민과 함께 먹고 대화하는 콘텐츠 제작, "WeWithHuni" 팬클럽의 굿즈·오프라인 모임을 결합했다. 6·3 보궐선거까지 정확히 25일 남았다.

한동훈의 부산행은 보수 분열을 가시화했다. 국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민주 하정우의 3강 구도에서 보수 표가 둘로 갈린다는 사실 자체가 야권 광역 선거 전략의 가장 큰 변수다. '공소취소→탄핵' 프레임은 6·3 이후 거대 야당이 들고 나갈 카드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세계일보

한덕수 항소심, 23년 → 15년 — '부작위 책임' 빠지자 8년 감형, 변호인 "대법원 상고"

서울고법 형사12-1부(이승철·조진구·김민아 고법판사)는 5월 7일 오전 10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받은 23년에서 8년이 줄어든 형량이다. 재판부는 "비상계엄 선포를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것처럼 꾸미고, 사후 문서 작업까지 관여하는 등 내란 실행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주된 유죄 판단의 근거를 밝혔다.

−8년
한덕수 항소심 감형 폭 1심 23년 → 항소심 15년 · 서울고법 형사12-1부, 5월 7일 0900 선고

형량이 줄어든 직접 사유는 '부작위 책임' 일부 무죄다. 항소심 재판부는 "적법한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대통령에게 반대 의견을 전했더라도 비상계엄 선포를 막았을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즉, 국무회의를 제대로 운영할 의무를 저버렸다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은 것이다. 1심이 인정했던 부작위 부분이 항소심에서 빠지면서 8년이 깎였다.

한 전 총리 측은 즉각 상고 의지를 밝혔다. 변호인은 "재판 결과를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대법원에 상고해 판단을 다시 받겠다"고 했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23년 구형이 인용된 만큼 추가 의견을 정리 중이다. 이번 판결문은 이승철·조진구·김민아 세 고법판사의 합의로 나왔다.

'부작위 책임을 어디까지 묻을 것인가'는 12·3 사태의 다른 피고인들에게도 그대로 옮겨갈 잣대다. 국무위원·내각 인사 줄소송이 줄줄이 대법원으로 향하면서, 이번 한덕수 판결문이 사실상 가이드라인이 된다.
헤럴드경제

'약물 탄 1.8L 소주' 살인미수 — 부천 태권도장 관장·직원 구속, 벤조디아제핀 60정 분쇄 투입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9일 살인미수 혐의로 부천 한 태권도장의 20대 여성 관장 A씨40대 여성 직원 B씨를 구속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5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한 주택 냉장고에 약물을 탄 1.8L 소주 페트병을 넣어두고 B씨의 남편인 50대 남성 C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C씨가 평소 혼자 술을 마신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지만, C씨는 그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알약 형태의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60정을 빻아 B씨를 통해 소주에 넣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조디아제핀은 항불안제·수면제로 처방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알코올과 함께 다량 복용할 경우 중추신경 억제로 호흡정지·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인천지법 부천지원 이효선 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두 여성의 관계와 공모 경위, 약물 입수 경로는 추가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A씨가 어떤 처방·유통 경로로 60정 분량의 향정신성 의약품을 확보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처방용 향정신성 의약품 60정이 가정에서 살해 도구로 변환된 사건이다. 벤조디아제핀은 한국에서 환자 1인당 처방 기준이 비교적 느슨하게 운영돼 왔는데, 이번 사건이 의약품 관리·유통 추적 시스템에 곧장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헤럴드경제

HMM 나무호 두바이 도착 — 12시간 예인 끝 드라이독 접안, 합동조사관 7명 '외부 vs 내부' 원인 가른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화재가 난 HMM 운용 화물선 나무호가 8일 0시 20분(현지시간·한국시간 5시 20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항구에 도착했다. 사고 해역에서 예인이 시작된 지 약 12시간 만이다. 나무호는 항구 인근 도선사에 의해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 계류장에 접안해 사고 원인 조사와 수리 절차에 들어간다.

사고는 5월 4일 오후 8시 40분쯤 호르무즈 해협 안쪽 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24명의 승선원은 도착 시점까지 모두 하선하지 않은 상태였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발이 묶인 한국 국적 선박은 모두 26척, 한국인 승선원은 160명에 달한다.

합동조사단은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다. 핵심 쟁점은 사고 원인이 이란 공격 등 외부 요인인지, 선박 결함 등 내부 요인인지를 가르는 것이다. 이란 의회와 군 당국은 책임을 부인했지만 이란 내부에서도 공격설과 부인설이 엇갈리고 있다.

두바이 드라이독에서의 감식 결과는 단순한 사고 책임을 넘어, 이란 변수와 호르무즈 통항 안전을 둘러싼 외교·보험·해운 운임의 가격을 다시 매기는 기준점이 된다. 한국 국적 선박 26척의 출항 재개 시점이 이 결과에 묶여 있다.
헤럴드경제

KBO 9일 5경기 — 한화 11-3 LG 폭격, KT 1위 굳히기 23승, 잠실에서는 두산 9-4 SSG

2026 신한 SOL KBO 리그 토요일 경기는 5개 구장에서 한꺼번에 펼쳐졌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가 LG를 11-3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격파한 것이 이날의 가장 큰 점수 차였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SSG를 9-4로 잡았고, 고척 스카이돔의 KT-키움 경기는 6-6 무승부로 끝났다.

한화 11 : 3 LG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두산 9 : 4 SSG 서울 잠실
KT 6 : 6 키움 (무) 서울 고척 스카이돔
삼성 5 : 4 NC 창원 NC파크
KIA 3 : 1 롯데 부산 사직

승패가 갈린 이날 결과로 1위 KT는 23승 1무 11패로 선두를 굳혔고, 무승부에 그쳐 추격 동력을 줄인 LG가 22승 13패로 2위에 머물렀다. 3위 삼성은 NC와의 1점차 신승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1위
KT
23-1-11
2위
LG
22-0-13
3위
삼성
20-1-14
4위
SSG
19-1-15

최하위는 키움으로 12승 1무 23패. 이날 6-6 무승부로 패는 면했지만 1위 KT와 격차는 11.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8위(15승 20패)에서 LG전 압승으로 7위 NC와의 게임차를 좁혔고, 일요일 잠실 더블헤더가 잡힌 두산은 SSG 격파로 4연승을 달렸다.

아이를 데리고 처음 야구장에 갔던 가정의 달이 끝나가는 시점에 1위 KT가 23승 고지를 밟은 게 이번 주의 KBO 정리. LG의 추격이 잠시 끊기면서 5월 후반 잠실 시리즈가 우승 경쟁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톱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