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디스패치 2026.05.10 · 18:00 KST 5 dispatch

이번 주가 시작되기 전에 — 인천공항·구포시장·붉은벽돌 빨래방의 일요일

정부가 다음 주 한미 안보 협상의 카드를 내려놓고, 야권은 부산 북구 600m 거리 안에 세 후보의 사무소를 동시에 열었다. 광주청이 흉악범의 얼굴을 처음 공개하는 일요일에 청와대는 호르무즈 화재 조사를 닫았고, 한국계 미국 기자는 트럼프 보복 캠페인 추적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에 다음 한 주의 의제가 모두 깔렸다.

오늘의 숫자 — 2026.05.10 KST 기준
D−24
6·3 지방·재보선부산 북갑 등 14석 동시투표
7명
두바이 조사단해양심판원 3 + 소방청 4
5/14 09:00
광주청 신상공개흉악범 얼굴 첫 누리집 게시
$15,000
퓰리처상 부상린다 소 등 로이터 4인
01 외교·안보 5월 10일 인천공항 출국

안규백 첫 방미 — "전작권 전환 속도, 크게 문제없다" · 핵잠 협상은 "당연하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한·미 핵추진잠수함 협력을 논의한다. 안 장관은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전작권 전환에 대해 체계적, 안정적, 일관적으로 준비를 해 왔다속도를 내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미 군사 당국 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 안규백 국방부 장관, 핵추진잠수함 협력에 대해 / 5월 10일 인천공항

한·미는 2015년 제47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조건 기반 전작권 전환에 합의한 뒤, 지난해 57차 SCM에서 올해 말 SCM에 맞춰 전환 목표연도를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평가·검증 절차 가운데 2단계인 미래연합군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10월 안에 마치고, 그해 말 SCM에서 한·미 국방장관 승인으로 2028년을 목표연도로 못 박는 그림을 그려 왔다.

인식차도 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미 의회 청문회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시점을 2029년 1분기로 언급해 한국 측 일정과 한 해 가량 어긋났다. 핵잠수함과 관련해 안 장관은 "당연하다"며 상반기 내 1차 협상 개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고,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핵잠 추진 합의문 후속 작업이 의제로 오른다.

10월 SCM이 다가오고 있다. 안 장관의 첫 방미는 한·미 일정표에 '2028 목표연도'를 새기려는 사전 정지 작업으로 읽힌다. 브런슨 사령관의 '2029' 발언이 그대로 놓인 채 회담장이 열리느냐가 이번 주 안보 의제의 분수령이다.
파이낸셜뉴스
02 정치 5월 10일 14:00 부산 북구

600m 안에 사무소 셋 — 박민식·한동훈·하정우 부산 북갑 동시 개소식

10일 오후 2시, 부산 북구 덕천동 600m 반경 안에서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 셋이 같은 시간에 선거사무소 문을 열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덕천동 대향빌딩,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덕천동 한진빌딩,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같은 동 자체 사무소에서 각각 개소식을 진행했다. 6·3 지방·재보궐선거는 24일 앞이다.

박민식 국민의힘 · 장동혁 대표·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 총출동 덕천동 대향빌딩
한동훈 무소속 · 친한계 한지아·진종오 등 의원 불참 덕천동 한진빌딩
하정우 민주당 ·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덕천동 사무소

한 후보는 전날 9일 저녁 8시 부산 북구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재명 본인이 공소취소를 추진하면 탄핵돼야 한다그러면 거리로 나가서 시민들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추진을 같은 무게로 묶어 '공소 취소'든 '계엄'이든 차이가 없다고 말했고, "정의롭고 유능한 보수 재건"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웠다.

친한계 의원의 박민식 사무소 방문을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 전 대표 지지 시 징계" 입장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아·진종오 의원 등은 이날 개소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박 후보 측에는 장동혁 대표·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단체로 참석해 당 차원의 결집을 과시했다. 부산 북갑 보선은 한·박·하 3강 구도로 굳어졌고, 한 후보의 출국금지는 9일 기준 3일 뒤 만료된다.

국민의힘이 한 후보 지지 인사에게 징계를 예고한 다음 날, 사무소 600m 동거가 시작됐다. 보수 표심이 박민식과 한동훈으로 어떻게 갈라지느냐가 6·3 보선의 첫 신호다 — 충남·서울 광역단체장 판세에도 직접 신호를 준다.
헤럴드경제
03 사회 5월 11일 오전 결과 발표

광주 묻지마 살해범 PCL-R 결과 D-1 — 광주청, 흉악범 신상공개 첫 사례

광주 광산경찰서는 10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24세 장모씨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를 11일 오전 발표한다고 밝혔다. 검사는 PCL-R(Psychopathy Checklist-Revised) 항목 20개로 구성되며, 국내 통상 기준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경찰은 "구체적 점수가 아닌 분류 여부만 공개할 방침"이라고 했다.

사건 시점
5/5 00:11
광주 광산구 월계동 대학가 보행로
피해자
2명
고2 A양 사망 · B군 중상
신상공개 결정
5/8
광주청 흉악범죄 첫 사례 · 본인 비동의
공식 게시
5/14 09:00
광주청 누리집 30일간 · 30일 차감 시작

장씨는 5월 5일 0시 11분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대학가 인근 보행로에서 흉기로 17세 A양을 살해하고 같은 학교의 B군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하다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고, 사건 직후 인근 무인 빨래방으로 들어가 피 묻은 옷을 세탁한 정황이 확인됐다. 광주청은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과 검색 기록 분석을 병행해 사전 계획성을 추궁 중이다.

스토킹 신고 정황도 함께 드러났다. 사건 이틀 전인 5월 3일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장씨와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베트남 국적 A씨가 "장씨가 집 앞을 어슬렁대며 광주를 떠나지 말라고 따라다녔다"고 신고한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가 의결한 신상공개는 본인 비동의에 따라 5월 14일 오전 9시부터 30일간 광주경찰청 누리집에 게시된다. 광주청에서 흉악범죄 신상공개가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CL-R 결과는 11일 오전 헤드라인을 한 차례 더 걷어낸다. 8일 결정·14일 공개·11일 검사 결과라는 분절된 일정은 신상공개 제도의 '즉시성 vs 절차성' 논쟁이 다시 점화될 시점이다 — 본인 비동의가 만든 5일 공백을 SNS가 사실상 메우고 있다.
한국경제
04 외교·안보 5월 10일 청와대 서면 브리핑

청와대 "나무호 현장조사 마무리" — 외부 흔적 미발견, 미측 제안도 검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에 대한 1차 현장조사가 마무리됐다"며 "조사단은 현지 활동을 마치고 항공편 사정에 따라 개별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해양수산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 +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의 7인이며, 두바이 항만에 접안된 나무호의 기관실 좌현부터 외부 선체까지 외관과 내부 정황을 가르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조사단 구성
7명
해양심판원 3 · 소방청 감식 4
선원 24명
한국 6 / 외국 18
두바이 숙소 이동 · 인명 피해 0
선체 외부 흔적
미발견
외부 공격 vs 내부 결함 두 갈래
미측 제안
검토 중
트럼프 측 군사작전 참여 제안

강 대변인은 1차적인 현장 조사 결과를 받았으며 관계기관 간 검토와 평가 중이라며 화재의 원인은 검토와 평가를 거쳐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사고 직후인 5월 5일 12시 30분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위기관리센터장·해양수산비서관·외교안보비서관·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한 점검 회의를 열어 두바이 항만 예인과 한국선급(KR) 두바이 지부의 안전 검사,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군사작전 참여 제안 검토를 동시에 진행해 왔다.

현장조사관들은 항해 데이터 기록 장치(VDR)와 폐쇄회로 영상을 확보해 출항 이후 항적과 화재 발생 시점을 대조 중이고, 기관실 일부가 흘수선 아래에 잠긴 탓에 잠수부·수중 드론 투입 또는 크레인 부분 인양까지 후속 절차로 검토하고 있다. 외형에 외부 충격 흔적이 보이지 않으면서, 정부 안에서는 이란 측 공격설보다 엔진·연료 계통 결함 가능성이 점차 무게를 얻고 있다는 평가도 흘러나온다.

'외부 공격이냐, 내부 결함이냐'는 한 문장이 외교 카드 전체를 가른다 — 미국의 군사작전 참여 제안 수용 여부, 안 장관의 워싱턴 협상 카드, 호르무즈 항행 한국 선박 26척의 보험 요율까지 이번 주 안에 결판날 1차 결론에 묶여 있다.
뉴스핌
05 국제·문화 5월 4일 발표

린다 소, 트럼프 보복 추적으로 퓰리처 — 재미 2세 한인 기자 4번째 한국계 수상

한국계 미국 언론인 린다 소(Linda So) 로이터 정치탐사부 기자가 지난 4일 발표된 2026 퓰리처상 내셔널 리포팅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동료 기자 네드 파커·피터 아이슬러·마이크 스펙터와 함께 4인 팀으로 시상됐고, 수상 보도는 2025년 한 해 동안 7편으로 게재된 '트럼프의 보복 캠페인 — 최소 470명의 표적, 그리고 그 너머' 시리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정부 권력을 동원해 정치적 반대파에 보복을 가한 정황을 추적했다. 부상은 1만 5천 달러(약 2천만 원)다.

린다 소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다. 메릴랜드대 칼리지파크 캠퍼스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고, 졸업 후 볼티모어의 ABC 계열 채널2에서 리포터·주말 앵커로 일하다 15년 전 로이터통신으로 자리를 옮겼다. 워싱턴 정치탐사 부서에서 활동하며 조지 폴크상(George Polk Award)·로버트 F. 케네디 저널리즘상·시그마 델타 카이상을 잇따라 받은 베테랑이다.

한국계 미국 언론인의 퓰리처 수상은 2024년 우일연 작가의 사설 부문 수상에 이어 또 한 번이다. 로이터 4인 팀의 보도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첫 해부터 연방수사국·국세청·이민·법무부 권한을 동원해 트럼프 본인과 그의 측근을 비판해 온 인물들에게 행정·법적 압박을 가한 흐름을 인물별·기관별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미 언론계 안에서도 "취재 대상에 대한 보복 위험을 안고 진행한 보도"라는 평가가 함께 따라붙었다.

퓰리처 위원회가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사용에 비판적 시선을 둔 보도를 국내 보도 부문 최고 영예로 선택했다. 이 흐름은 6월 트럼프 워싱턴 — 5월 안 장관 워싱턴 회담의 외교 풍경이 미국 국내 정치 지형 위에서 조율된다는 점을 한 번 더 보여준다.
헤럴드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