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26.05.12 09:00 KST 화요일 조간 5건

주왕산 사흘째, 베센트의 서울.

11세 초등생이 사라진 지 사흘째인 청송 주봉으로 헬기 3대와 340여 명이 다시 올랐다. 같은 시각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에선 삼성전자 노사가 21일 총파업 D-9 막판 협상에 들어갔고, 내일은 미·중 정상회담 사전 조율을 위해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서울로 온다.

SECTION 01 · 사회 청송 주왕산 · 사흘째

"사찰에서 산으로 넘어가는 짧은 길, 그게 마지막"…주왕산 11세 실종 사흘째

경과 사흘째 5/10 정오 대전사 출발 후
투입 인력 340여 명 경찰·소방·국립공원공단 합동
항공·드론 헬기 3 · 드론 5 열화상 드론 야간 운영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산행에 나섰다가 홀로 주봉(해발 720.6m) 방향으로 향한 초등학교 6학년 A군(11세, 약 145㎝)이 5월 10일 정오 무렵 마지막 목격된 뒤 12일 오전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가족은 같은 날 오후 5시 50분 신고했고, A군은 삼성라이온즈 유니폼과 모자, 노란색 바람막이, 파란색 운동화 차림에 휴대전화는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튿날 야간 수색까지의 공식 동원 규모는 인력 약 96명(경찰 40·소방 28·국립공원공단 12 등)과 헬기 1대, 열화상 드론 5대였다. 사흘째인 12일 오전에는 헬기 3대와 약 340여 명으로 동원이 확대돼 기암교에서 주봉까지 약 2.3㎞ 등산로를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전 산으로 넓혔다. 경찰 관계자는 투입하는 드론 5대는 우선 우천 전까지 운영할 계획이라며 수색 종료 시점은 현장에서 상황을 봐가며 유동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A군의 아버지는 사찰에서 산으로 넘어가는 짧은 길이 있는데 거기까지 같이 있었다그게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범죄와 연관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왜 중요한가 — A군이 휴대전화 없이 사라져 위치 추적 수단이 끊긴 상황에서 우천 예보가 다가오는 점이 핵심 변수다. 이날 안에 발견되지 않으면 야간·우천 수색의 안전 한계와 등산로 외 산악 지대 정밀 수색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뉴스1 · 아주경제 종합
SECTION 02 · 경제·노동 삼성 D-9 · 1.7% 깜짝 성장

"15%·상한폐지·제도화 없인 조정 불가"…삼성 노사 D-9 막판 협상, 평행선

삼성전자 노사가 11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이틀짜리 사후조정에 다시 마주 앉았다. 노조의 5월 21일 총파업 예고를 9일 앞두고 열린 사실상 마지막 협상으로, 정부가 자리를 깔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양측을 직접 만나 중재에 나섰다.

핵심 쟁점은 변하지 않았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과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조정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노조 산식대로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약 300조 원 기준 성과급 재원은 약 45조 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기존 성과급 상한(연봉 50%)을 허무는 안과 별도 '특별포상' 카드를 꺼냈지만, 제도화는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는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구 부총리는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활황을 보일 때 더 기회를 활용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고, 김 장관은 기술로 세계 일류기업으로 일궜듯이 노사관계에서도 새로운 모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기간은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이다.

왜 중요한가 — 영업이익 300조 시대를 연 메모리 슈퍼 사이클이 분배 룰을 먼저 다시 쓰게 만드는 첫 사례다. 12일 협상이 결렬되면 D-9 총파업이 그대로 작동하고, 그 충격은 코스피가 사상 첫 7800선에서 막 발을 디딘 직후의 반도체 모멘텀을 정조준한다.

머니투데이

예상치 두 배…1분기 GDP 1.7% '퀀텀 점프', 반도체 빼면 0.8%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7%로, 시장 컨센서스 0.9%의 거의 두 배를 찍었다. 직전 분기(-0.2%) 위축에서 곧장 V자로 튀어 오른 수치로, 2021년 1분기 이후 최고다. 견인차는 반도체 수출이었다. 수출이 5.1% 증가하는 동안 수입은 3.0% 증가에 그쳐 순수출이 성장률에 큰 폭으로 기여했다.

외국계 IB들의 연간 전망 상향이 줄을 이었다. JP모건은 한국 2026년 성장률 전망을 2.2%→3.0%로 단숨에 0.8%p 올렸고, 씨티는 2.2%→2.9%, 골드만삭스는 1.9%→2.5%로 각각 끌어올렸다. 8개 주요 IB 평균치는 3월 말 2.1%에서 4월 말 2.4%로 한 달 새 0.3%p 상향됐다.

그러나 환호는 한 발 빼고 들어야 한다. 반도체를 제외한 1분기 성장률은 0.8% 수준으로 떨어진다. 한국 경제 성장의 절반 이상이 단일 산업에서 나오고 있다는 뜻으로, IB들 사이에서도 2027년 평균 전망치는 2.1%로 낮아진다.

왜 중요한가 — 깜짝 성장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따른 단기 효과가 크지만, 그 분배가 어떻게 정해지는지를 결정짓는 자리가 바로 같은 날 세종에서 열린 삼성 노사 협상이다. 거시 호조와 미시 분쟁이 같은 분기에 동시에 폭발하는 구조다.

econmingle · 한국은행 종합
SECTION 03 · 외교·국제 서울 사전 조율 · 호르무즈 40개국

트럼프 방중 D-1, 베센트·허리펑이 서울에서 만난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5월 13일 서울에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한다고 미 재무부가 11일 확인했다. 14~15일 베이징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고위급 사전 조율 협상으로, 두 사람이 정상회의 의제를 막판에 다듬는 자리가 사실상 한국 영토에서 차려지는 셈이다.

의제 폭은 좁지 않다. 관세, 환율, 반도체·배터리·희토류 공급망, 수출통제 등 미·중 경제 핵심 의제가 한꺼번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베센트 장관은 일정 발표문에서 경제 안보는 국가 안보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경제 의제를 증진하는 과정에서 이번 회의가 생산적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중국 상무부는 양국 정상이 이룬 중요한 공감대에 따라 상호 관심 경제·무역 문제를 협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베센트 장관은 12일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과 만나 미·일 경제관계를 먼저 논의한 뒤 곧장 13일 서울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한국 정부 당국자(구윤철 부총리 등)와의 별도 회동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왜 중요한가 — 한국이 직접 협상 당사자가 아닌데도 미·중 정상회담 직전 24시간을 좌우할 회담이 서울에서 열리는 점은, 반도체·배터리·희토류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비중이 양측 모두에게 협상 카드라는 뜻이다. 13일 결과는 14~15일 베이징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톤을 미리 정한다.

파이낸셜뉴스

"외교 합의를 군사 계획으로"…영·프 주도 호르무즈 40개국, HMM 나무호 다음 단계

영국과 프랑스가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한 다국적 국방장관 화상회의를 공동 주재한다. 한국·일본 등 약 40개국이 참여하며,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이 공동 의장을 맡는다.

힐리 장관은 회의 목적을 외교적 합의를 실질적인 군사 계획으로 전환해 해협 안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항행 안전 보장을 위한 국제 해상안보 작전이 핵심 의제로, 영국은 구축함 HMS 드래건호를 기뢰 제거·상선 보호 임무에 투입하고, 프랑스는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를 중동에 배치한다. 다만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내부에는 해군을 직접 배치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한국이 이 회의에 적극 참여하는 데는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가 직전 호르무즈 통과 중 피격된 경험이 있다. 정부는 5월 11일 해당 사건을 미상 비행체 2기가 1분 간격으로 타격한 사례로 공식 확인한 바 있고, 이번 화상회의는 그 후속 다자 협의 자리다.

왜 중요한가 — 한국이 호르무즈 해상에서의 자국 화물선 안전을 다자 군사 작전 단위에서 다루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한국 수입 원유의 다수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회의 결과에 따라 청해부대 임무 범위 재조정이나 다국적 해상 호위 구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

경향신문